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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대행진]탄핵정국,지역정치권 분열 가속화

이상원 기자 입력 2016-11-21 15:18:07 조회수 0

◀ANC▶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피의자로 규정하면서 정국이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지역정치권도 탄핵정국과 맞물려
분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원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이상원 기자?
그동안 새누리당 지역 정치권은
정국과 관련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았죠?

◀ANC▶
네,
지역 정치권의 주류인 새누리당 친박계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거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유승민,주호영 등
대구의 비박계 중진의원들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연일 거세게 공격을 하는 와중에도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
친박계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대구의 조원진 의원 정도만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을 뿐
대부분의 의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물론
사석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초선,재선 의원들이 많은
대구지역에서는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데다
지난 총선 공천과정 등에서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큰 시국에서도
제대로 발언을 하지 못 하고
눈치를 보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ANC▶
하지만 어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정국이 전환되고 있지 않습니까?

◀VCR▶
네.
어제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통령을 범죄 피의자로 규정했고,
이후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비박계까지
일제히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탄핵정국' 으로 급변하고 있는데요.

지역의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런 당내 사정을 감안해볼 때
더 이상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기가 어렵게 됐고,
이젠 정치적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비박계가 주류인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가
대통령 징계절차에 착수하라는 결의를 하고
오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찬반의견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등
이미 탄핵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ANC▶
지역 정치권의 분열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겠군요?

◀VCR▶
네.
본격적인 탄핵절차가 시작되면
탄핵 찬성이냐,반대냐를 두고
친박과 비박계간 의견이 갈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과 민심 사이에 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정치권도
앞으로 진행될
'탄핵'정국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선택이 불가피한데요,

결국 진행과정에서 친박과 비박 계파간 갈등이
재연될 것임을 쉽게 추측할 수 있는데요,
지역 정치권의 분열과 갈등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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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l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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