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와 경북에서도 박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박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기반에서도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겁니다.
박재형, 장성훈 기자가 차례로
대구와 경북 촛불 집회 소식 전해드립니다.
◀END▶
◀VCR▶
대구의 도심 한복판이
온통 촛불로 가득 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성난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옵니다.
◀SYN▶
"새누리당 그만해라! 그만해라,그만해라,그만해라!"
며칠 전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들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모두 촛불을 치켜 들었습니다.
◀INT▶손수현/고등학교 3학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화가 나서 나왔습니다."
◀INT▶박혜련/대구시 수성구
"9살 짜리도 아는 것을 대통령이 모르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가르쳐 주려고 데리고 나왔어요.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텃밭인
대구와 경북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INT▶김용호/포항시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대통령의 양심이 있으면 조건없이 퇴진해야 합니다."
오늘 집회에는 경찰 추산 5천 여 명,
주최 측 추산 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S/U) "박 대통령 퇴진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자발적인 참여로 결집되면서
평소 노동관련 집회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기대가
실망감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INT▶김부겸 의원/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의를 지켰던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더이상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촛불집회가 끝나자,
시민들은 대구의 심장부인
중앙로와 반월당 인근을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연신 외쳤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정농단,
각종 불·탈법, 퇴진 요구를 외면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까지 가세하면서
촛불 민심은 더욱 거세게 타오를 전망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화면 전환============
포항 시가지가 지난 주말에 이어
다시 시민들의 촛불로 뒤덮혔습니다.
시민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부른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에 응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NT▶최진인 / 대학생
"정치와 경제가 더러운 관계를 맺고 있는 이 나라의 불편한 진실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이번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환골탈퇴시켜야 합니다."
집회에 참석한 수험생 등 학생들은
최유라 등 최씨 일가의 잇단 특혜 입학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꺾어버렸다며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INT▶이호연 / 중학생
"정유라가 이화여대에 그렇게 노력하나 없이 합격한 것을 보고, 최순실 조카가 연세대에 합격한 것을 보고, 이 나라가 노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다는 것을"
◀INT▶권용준 / 고등학생
"저희는 맨날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는데 그 분께서는 학교도 안 다니시고 좋은 대학교에 가신 거잖아요. 이화여대면은"
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최근 성난 민심을 무시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촛불은 더욱 커져
들불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INT▶ 권재식 / 포항시 효자동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그 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 아들과 함께 나오게 됐습니다."
◀INT▶이지연 / 포항시 지곡동
"한국이 지금은 국민들의 주권이 지켜지는,
주민들이 주권을 갖는 그런 나라가 아니구나"
오늘 집회 참석자 수는
주최측 추산 천여명으로 최근들어 가장 많았고,
가족과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오늘 전국적으로 백만명이
참석해 동시다발로 열렸는데,
경북에선 포항과 경주,울진, 안동 등
8곳에서 펼쳐졌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