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2]대행진-은행금리 찔끔 인상

권윤수 기자 입력 2016-11-08 16:45:38 조회수 0

◀ANC▶
올들어서 정부가 금융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이래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찔끔찔끔 올리고 있어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부가, 서민들에게
빚을 내서라도 집을 많이 사라는 식으로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았습니까?
◀END▶

기자>네, 그렇습니다.

경제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부동산 경기라도 살리자는 의미에서
정부가 재작년, 또 작년에 금융규제를
많이 완화시켰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단계별로 계속 내렸고
자연히 은행 대출금리도 내려서
신용등급이 좋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시장 반응이 가장 좋았던 지역은
부동산시장이 뜨거웠던 대구,경북이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요,
대구경북 금융기관에서 가계대출은
2013년에 전년대비 10.6% 증가한 데 이어
2014년 17.7%, 2015년 역시 17.7% 등으로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가계부채 규모가 전국적으로
천 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자 올들어선 다시
정부가 규제의 칼을 빼들었는데요.

그러자 올들어 대구,경북지역 가계대출은
전년말대비 7.4% 늘어나는데 그쳐
전국 수준인 7.5%와 비슷해졌습니다.

◀ANC▶
다행히 가계대출은 줄고 있는데
대출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발생하고 있죠?
◀END▶

기자>네, 당장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변동금리로 이미 대출받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에 기준금리를 1.25%로
낮춘 뒤 변동이 없는데,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찔끔찔끔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낮은데
정부가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만들고
대출 규모를 줄이라고 하니까,
은행 입장에선 이자 수익이 낮아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많은 은행들이
자기들이 정하는 가산금리를 올려서
대출금리를 찔끔찔끔 올리고 있습니다.

전국 은행연합회에 따르면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상반기 줄곧 2% 후반대를 보였는데,
지난 달 일부은행의 평균금리가
3%를 넘었고요,

절반 이상의 은행들이 두달사이에
금리를 0.2%포인트에서 0.4%포인트 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규제로 대출 총량이
줄어드니까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을 합니다.

그러나 은행들은, 수익성을 높이려는게 아니고,
대출을 줄이려는 정부정책에 발맞추는 것이다..
아니면 BIS비율, 즉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납득할지는 의문입니다.

<끝>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