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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씨가 대구의 한 전문대에서
교수겸 부설유치원 부원장으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순실의 흔적이 지역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한 기자.
1970년대에도 이들의 흔적이 확인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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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977년 5월 11일 새마음갖기 궐기대회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있었습니다.
당시 대구mbc가 촬영한 영상을 확인해봤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새마음 봉사단 총재 자격으로 대회를 주도했고,
새마음 갖기 운동본부 본부장이던 최태민씨가 근거리에서 박 대통령을 따라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런 인연을 발판 삼아 최태민의 딸 최순실씨는 새마음 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이 됐고,
대구에서도 주요 이력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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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대구에서는 어떤 이력이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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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5년동안 최순실씨는
대구 영진전문대 부설 유치원에서 부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학교측에 확인결과 최씨는 유치원 부원장과
함께 교수 직함도 갖고 있었는데요.
교수로 임용되면서 학위에 문제가 없었는지
또 수업은 얼마나 했는지 등은 남은 자료가
없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씨는 한국에서는 학위를 받은 바 없고
미국에서 아동학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박사 학위 취득 시점인 1987년에는
이미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맡고 있어 학력 위조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이던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영진전문대학 부설 유치원에
자리 잡은겁니다.
이후 서울에서 유치원 사업으로 성공한
좋은 발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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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최순실씨 집안 사이에 특수한 관계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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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당연히 가지게 되는 의문인데,
당시 유치원 원장은
대학 설립자의 형이었는데 데요.
학교측은 설립자에게 확인을 했는데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학력에 대해서도 당시 미국 학위나
육영재단 유치원 출신이라면 믿는 시대였다고 말했는데, 현재로서는 당시 유치원 관계자나
서류들도 없어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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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또 드는 생각은
2년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방문을 했을때,
영진전문대학에도 갔었다는 겁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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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014년 9월 15일 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이 끝난 뒤 영진전문대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대학은 학교 공사를 하면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설립자의 아들이자 총장의 동생은 구속됐고
설립자도 검찰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대통령 방문 얼마 지나지 않아
설립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구속된 아들도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또한 2012년부터 3년동안
전국 전문대 가운데 최고 수준의
국비지원사업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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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교롭군요.
학교측은 어떻게 설명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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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은 오해라며 강하게 부정하고 있습니다.
집행유예는 공금을 모두 환수한데 따른 것이고,
대통령 방문도 현 정부가 중점추진하는
도제교육을 오래전부터 해왔기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산학협력선도 사업 등
교육부 주관사업에서 대거 배제돼
국비지원이 크게 줄었다며
특혜의혹을 부정했습니다.
또한 이전 정부에서도
학교 방문을 몇차례 추진했고,
실제 2010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을 위해
청와대 경호팀이 캠퍼스에 와서
준비를 했지만 고속철 관련 긴급일정이 생겨
방문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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