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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잦은 비로 대추 열매가 찢어진지는
열과 피해가 심각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넘어 아예 수확을 포기할 정도인데요.
행정기관에서는 피해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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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열매 표면이 온통 갈라지고 찢어졌습니다.
열매를 살짝 눌러봤더니
속이 짓물러있어 금세 터져버립니다.
땅바닥에는 온통
썩은 대추 열매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봐도 상당수가
상품화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S/U) "방금 수확한 대추 열매입니다.
한 움큼을 쥐어보니 성한 열매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농민들은 열매 몇 개라도 건지기 위해
수확에 나섰지만 망연자실...
올해는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INT▶박태연/군위군 의흥면
"비 오면 내내 밖을 바라보고 앉아있고, 진짜 울었어요. 애가 터져서...지금도 눈물날라고 한다. 나 혼자 농사 지어서 나 혼자 일하고..."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든 대추 열매가
지난 추석 전부터 내린 잦은 비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군위군의 경우 대추 재배면적 450헥타르에서
광범위하게 이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INT▶윤석구/군위군 의흥면
"아직까지도 대추를 임산물로 분류해가지고 자연재해에 관한 보상책도 없다. 이거는 진짜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농민이 이렇게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느 한 사람 하나 거들떠
보는 사람 없고..."
행정기관은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이
손을 놓고 있습니다.
◀SYN▶군위군 관계자
"주민들하고 만나고 했는데 양이 엄청 크니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지난 여름 찜통 더위,
가을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한 기상이변에다
행정기관의 적절한 대책도 없어
대추 농가의 한숨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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