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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사드를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성주골프장으로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성주읍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79일만입니다.
정경팀 윤영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윤기자(네) 오후 2시 반에
공식 발표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취소됐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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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그렇습니다. 대신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요..
이에 앞서 오전에 경상북도와 성주군, 국회에
제 3후보지 평가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발표 내용을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거나
이 과정에서 지역 민심을 자극할 만한
발언이 나올 것을 우려해
국방부가 공식 브리핑을 취소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국방부가 낸 보고서에는
"성주골프장이 있는 달마산은
기반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공사소요가 거의 없어
적기에 사드체계 기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이 터를 취득한 뒤,
한미행정협정 협의와 설계, 시설공사를 한 뒤
내년 중에 사드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당초 성주 성산포대가 최적지라고 발표한 이후 79일만에 성주골프장으로 바뀐 셈입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이 애초부터 치밀하게
검토치 않아 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ANC▶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성주골프장,
어떤 곳입니까?
◀윤영균▶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미터로
성산포대보다 300여 미터 높습니다.
또, 주변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롭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골프장 소유권 이전과 국회동의 논란,
인근 주민 설득 등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어
사드 배치까지는 여전히 험난한 길이
예고돼 있습니다.
◀ANC▶
성주군과 김천시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면서요?
◀윤영균▶
아까 국방부가 경상북도와 성주군에 제 3후보지 평가 결과를 설명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오전 국방부 관계자가
김천시청도 방문했지만
박보생 시장은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그만큼 김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는 얘긴데요..
성주 롯데CC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국방부가 성산포대가
최적의 배치지역이라고 발표했다가,
제멋대로 성주 롯데 CC로 번복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며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성지가 있는 원불교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지난 28일 성직자 천여 명이 참석한
비상총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한편, 성주군 지역은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성주군이 요구한 제3의 부지가 받아들여진 만큼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성주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완영 의원은
환영과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는
"사드배치 철회만이 유일한 길이라면서
김천투쟁위와 성주 초전면 주민,
원불교와 함께 사드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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