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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중에서도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 바로 '한우'입니다.
가뜩이나 FTA 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우 관련산업이 된서리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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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부터
한우고기 시장의 이상 징후는 시작됐습니다.
지역 농축협 축산물 판매장에서
한우 매출액이 많게는 20% 가량 줄어든 겁니다.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김영란 법 시행 전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SYN▶한우업계 관계자
"개인간에 정 낸다고 선물하지 않습니까?
지난 추석 때는 김영란법이 적용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안 나갔다고 그러네요."
축산 농가와 관련업계는 법이 시행되면서
더 걱정입니다.
식당가에서 3만원 이하의 메뉴를 내놓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지만,
식사와 선물세트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한우음식점 관계자
"예약문화가 없어지고 모임이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송이가 나와서 고깃집이
대박이 나야할 시즌에 송이조차도
도매가 안되고 판매가 안된다고 하니까."
한우 농가들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INT▶정준석/한우사육 농가
"굉장히 걱정이 많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김영란법이) 시행이 될런지
모르지만, 농가에서는 아주 큰 부담입니다."
김영란법 시행과 축산 강국들과의
잇따른 FTA 체결로 수입산 소고기가 시장을
잠식할 거라는 우려도 많습니다.
40%대까지 떨어진 우리나라 소고기 자급률이
10년 뒤에는 30% 초반까지 떨어져
앞으로 시장 자체를 상실하게 될 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한우 소비 기피 현상에다
수입 소고기에 대한 관세율도
해마다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SYN▶한우사육 농가
"수입고기라든지 수입품종에 입이 맞춰지게
되면 우리 신토불이 고기는 앞으로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FTA에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엎친데 겹친
한우 산업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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