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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김영란법..관련업계 반응 가지각색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9-28 16:40:42 조회수 0

◀ANC▶

남]앞서서도 관련 보도가 많았습니다만,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오늘부터 시행되면서
우리사회의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여]고급 식당들이 값을 내린 메뉴를 개발하거나
업종 변경을 검토하는 등
관련업계에서는 확실히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모 구청 근처에 있는 횟집.

20년 넘게 영업중인 식당주인은
이 달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아야했습니다.

콜레라 파동에 김영란법 시행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평소의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인데, 업종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INT▶구청 주변 식당주인
"많이 줄었죠. 서로 눈치보기 바쁘죠.
나도 손님이면 그렇겠어요. 김영란법 때문에
서로 눈치보고 '내가 살게'하는 사람도
잘 없고."

시청 주변의 한 횟집은 장사가 너무 안 돼
보름전 쯤 문을 닫았습니다.

(S-U)"공무원과 공직자들이
식사할 때조차 조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관공서 주변 식당들이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돌파구를 찾다 찾다 값을 내린 메뉴를
개발한 식당도 있습니다.

1인당 2만 5천원짜리 코스요리를 만들어
"김영란법 걱정없이 편하게 드세요."라는
문구까지 내걸었습니다.

당장 골프장에서는 예약이 줄었습니다.

대구에서 접근성이 아주 좋은
한 골프장 예약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평소같으면 예약이 폭주하는 가을철임에도
휴일에 9팀이 비어있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골프장 관계자
"원래는 (주말 자리가) 안 남는데,
(법 시행 때문에) 지금 조금은 남기는 한데,
많이 남아 있지는 않아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는
선물세트 가격이 5만 원을 넘지 않도록
소포장을 확대하는 한편,
상품권도 소액권 발행을 늘리고 있습니다.

부정청탁을 금지하고, 식사와 선물, 경조사비의
상한액을 정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 곳곳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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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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