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의 잇따른 강진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진발생 빈도가
가장 많은데도, 상당수 건물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재형 기잡니다.
◀END▶
◀VCR▶
주택을 에워싼 긴 돌담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 30년 넘도록
온갖 태풍과 수해에도 끄덕 없었지만,
지진 여파는 비켜나지 못했습니다.
◀INT▶000/대구시 노곡동
"(추후입력)"
두 차례 강진을 통해 한반도, 특히 영남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입증됐습니다.
c.g1]지난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2천년 대까지 규모 3.0 이하의 지진이
발생한 횟수는 연 20차례.
2천 년대 이후에는
규모 5.0에 가까운 지진이 연 40차례 발생해
횟수와 규모 면에서 두 배 가량 늘고 있습니다.
c.g]
특히,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의 절반 가량이
영남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INT▶유인창 교수/경북대학교 지질학과
"영남 지역의 지하구조, 지각구조, 지질환경이 과거와는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의 건물 상당수는
지진에 취약합니다.
c.g2]대구에서 내진 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공공 부분 52.3%,
민간 건축물은 무려 72.4%나 돼 전국에서도
하위권입니다.
경북 역시, 공공시설물 64%가 내진 보강이
필요하고, 민간 시설물은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학교시설도 경북 19개 시·군에서
내진설계가 된 학교는 20% 미만으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고,대구·경북에서 50% 이상인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내진 보강에 속도를 내고
메뉴얼을 보완하는 등 긴급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INT▶정명섭 재난안전실장/대구시
"재산세,취득세 이런 부분들에
감면 혜택을 줘서 민간 부문에
내진 설계가 촉진되도록 앞으로
해나가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의 횟수와 강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진 발생의 근본 원인부터 찾아
그에 맞는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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