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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학교폭력이 툭하면 불거져 나오는데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몇년 째 전국에서 가장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의아해하는 분들 많은데요.
학생이나 교사들조차도 조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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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대구에서 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비율은 0.2%로 전국 평균 0.9%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학기마다 실시하는 실태조사에서 대구는
2012년부터 아홉번 연속 전국 최저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사 결과가
실제 학교폭력 실태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실태조사는 보복을 두려워하는 특성상
비밀유지가 최우선으로, 가정에서나 개인적으로 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고등학생
"컴퓨터가 옆자리에 쭉 있고 한줄에 4명씩
앉잖아요.그러니까 다 보이죠. 다른 학생들이랑 다같이 하니까 노출성 때문에 안되죠."
온라인이 아닌 학교 자체 설문지 조사도
신뢰를 잃은 건 마찬가집니다.
◀INT▶고등학생
"(설문지에) 똑바로 안적죠.
그냥 대충대충 적죠. 어차피 소용없으니까.
기자 : 하면 도움안된다 생각하나요?
네 도움이 안돼요. 다들 그렇게 생각해요."
이 때문에 학교에서조차 연례행사처럼 돼버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크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INT▶고등학교 교사
"기자:(설문조사에서)그런(학교폭력) 사례들이
얼마나 나오나요?
거의 없습니다. 이미 선생님들이 파악되는
부분도 있고 심각한 정도면
이미 학교에서 다 알고 있는 상황이 많지."
4대 사회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인 학교폭력 실태조사 방식부터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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