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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 급식비리에 이어
집단식중독까지 잇따르면서
학급 급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어떤 음식이 제공되는지
급식을 촬영해 학교홈페이지에 매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여]
학교마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해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급식사진을 공개하더라도 몇주일 늦게
올리는 등 형식적인 곳이 많았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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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준비를 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식단에 따라 음식을 준비한 뒤
학생들이 쓰는 식판에 한 끼 식사를 담고
사진을 찍습니다.
급식사진은 당일 학교 홈페이지에 바로 올려
어떤 음식이 제공되는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INT▶조은경 영양교사/대구수성초등학교
"당일 급식이 끝나면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아니면 그 다음날 올리는데, 학부모들이 보고 다른 학교하고 비교도 된다하니 되게 신경이
쓰입니다. 식단구성도 더 신경을 쓰게 되고.."
학교급식 홈페이지 공개는
2009년 권장사항으로 시작됐고
올해부터는 학교급식지침으로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복지시민연합이
대구시내 초·중·고등학교의
급식공개현황을 점검한 결과
초등학교 223개 가운데
43%인 95개 학교만 공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등학교는 더 심해 20%대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학교마다 공개방식이 달라
찾기가 힘든 곳도 많았고,
심지어 몇주가 지나서 올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학부모들이 과연 급식에 대해서
무엇을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지
또 식재료는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형식적이었습니다."
최근 학교급식과 관련해
대구에서만 급식비리가 21건이 적발됐고
식중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학교급식 공개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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