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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추석선물, 저가 강세..'김영란법' 의식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9-06 16:47:04 조회수 0

◀ANC▶
올해도 추석선물세트는
값이 싼 실속형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이를 의식한 상품들이 많이 나왔다는 겁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의 한 대형마트 선물 코너가
추석 선물을 고르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장기 불황탓에 올해도 어김없이
2~3만 원대의 저렴한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INT▶황경애/소비자
"저렴하면서도 받았을 때 좀 괜찮고
유용한 것을 받았다고 생각할 물건을 찾고
있는데, 굉장히 많아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다만,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금지법'을 앞두고
5만 원 이하의 상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겁니다.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는 4만 9천원짜리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인삼선물세트도 4만 9천 800원짜리가
등장했습니다.

한우와 굴비 같은 값 비싼 품목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S-U)"한우선물세트의 경우 20~30만 원대로
고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지난 해보다
판매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법 시행 전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벌써부터 조심하고 있다는 얘긴데,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는 반면,
대기업들은 반사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참치와 햄, 커피 등 가공식품과
샴푸, 린스 등 대기업이 생산하는
생필품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습니다.

◀INT▶이상민 대리/동아백화점
"7만 원 이상 내지는 10만 원 대의
고가 선물세트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5만원 이하 상품 매출이 지난 해보다 30%
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마다 선물세트 배송이 한창인 가운데
김영란법을 의식해 집으로 배달온 선물을
바로 되돌려보내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
달라진 선물 문화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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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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