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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등 수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역에 따라 학력격차가 큰 대구에서는 수시진학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
곧 수시모집이 시작되는데, 얼마나 선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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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입 모집정원은
35만 5천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수시에서 2만 8천여 명,
69.9%를 뽑습니다.
내년에 실시하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서
73.7%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대입의 중심이 수시로 옮겨가면서
정시비중이 줄어들고
수능위주인 정시를 통해 대학가기가
그만큼 힘들어지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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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대구에서 수시대비가 소홀하다고 하는데, 실제 수시 진학률은 어떻습니까?
◀VCR▶
최근 3년간 대구지역 수시진학률을 보면
2014학년도에 64.4%, 2015학년도에는 66.3%, 2016학년도에는 66.9%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수시모집 비율과 엇비슷한 수치로,
평균 수시진학률만 놓고 보면
수시대비가 소홀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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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역별 차이가 제법 크다면서요?
◀VCR▶
그렇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구는 수성구와 비수성구의
학력차이가 뚜렷한데요.
학력차이가 큰 만큼 수시에서도 진학률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능성적보다 상대적으로 내신등급이 유리한
학교들, 그러니까 비수성구 지역 학교의 경우 수시진학률이 80%, 학교에 따라서는 90%를
넘기도 합니다.
반대로 학력이 우수한 곳에 있는,
수성구는 평균 40%가 되지 않고
일부 학교들은 수시진학률은 10%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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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차이가 수시진학률과 관계가 있다는 건데, 어떻게 연관이 되죠?
◀VCR▶
수시에서 비중이 가장 큰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입니다.
전체 모집정원의 39.7%를 뽑는데요.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가 내신등급입니다.
학교에 관계없이 내신등급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 학생들의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수능에서는 5등급 정도에 불과한 학생이 학력이 떨어지는 학교에 있다면
4등급이나 3등급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성적 좋은 학생들이 몰려 있는 학교에서는 5등급 보다 낮은 6등급이나 7등급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모집정원의 20.3%를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도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영역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내신이 기본입니다.
그렇다보니 내신등급따기가 좋은 학교에서는
수시에 집중하고, 내신이 불리한 곳에서는
정시만 노리다시피하면서
진학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대구가 지역별 학력격차 워낙 크다보니
위장전입부터 시작해 갖가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수시진학률 역시
학력불균형의 여파 가운데 하나로
비정상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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