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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상북도가 청사를 옮기고나서
비어있는 옛 청사를
대구시가 별관으로 쓰기로 하고
모레부터 이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상권이 거의 죽어있다시피 해서
울상이었던 주민들이 많이 반기고 있는데요.
과연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윤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네)
현재 옛 도청 건물에서 수리작업이 한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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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대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본관에서
막바지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무실 벽을 허물어 사무공간을 넓혔고
때 묻은 벽지와 바닥은 산뜻하게 바뀌었습니다.
대구시가 이 곳을 별관으로 쓰기로 하고,
모레부터 9일까지 이사를 하는데요,
이사물량만 5톤 트럭, 300여대 정돕니다.
산격동으로 옮기는 부서는
경제부시장 집무실을 비롯해요,
창조경제본부와 미래산업추진본부, 녹색환경국,
도시재창조국 등 2본부 4국, 36개 과로
근무 인원은 대구시 직원의 절반인
810여 명입니다.
그동안 중구청과 호수빌딩, 동화빌딩 등
시청 근처에 흩어져 더부살이를 하던
경제관련 부서를 한데 모아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또 대구시는 민원실을 설치해
시민편의성을 높일 예정이고요.
경제부시장이 상주해 시청 별관이
제2청사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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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이 옮겨가고 난 뒤
상권이 죽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아주 반기겠군요.
◀END▶
기자>네, 그렇습니다.
현재 옛 도청 주변 상권은 사실상
죽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침체돼 있습니다.
식당 매출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종업원을 고용해 장사하던 식당들은
종업원을 다 내보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음 달 시청 직원들이 옮겨온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직원 절반이 옮겨와서
예전처럼 회복할 수 있겠냐며
반신반의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안동, 예천 신청사로 옮겨간
도청과 도교육청 직원이 2천 명 정도인데,
이번에 이사오는 시청 직원은 800명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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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려운 와중에 주변 부동산 가격은
엄청 올랐다고요?
◀END▶
기자>네, 그렇습니다.
산격동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이미 도청이 옮겨가기 전부터
주변 땅 값과 집 값이 많이 올랐고요.
현재 도청 이전터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이 시세보다 20% 이상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사고 싶어하는 매수자가
비싼 값을 불러도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거의 실종됐다고 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임대료도 오르기 마련이라서,
치솟는 임대료를 못 버티고 장사를 접는
사람들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데요.
상권은 죽고 부동산 가격만 급등한
옛 도청자리.
과연, 시청 별관이 자리잡고나면
다시 상권이 살아날 지
주민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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