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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하는 일 없이 월급줘?...경북체육회 수상한 급여

양관희 기자 입력 2016-08-23 16:40:27 조회수 0

◀ANC▶
경북체육회가
이미 해체된 한 대학 운동부 감독을
체육회에 이름만 올려놓고
월급을 챙겨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년 동안 7천 200만 원을 지급했는데,
정당한 댓가였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입니다.

양관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END▶

◀VCR▶
지역의 한 대학 정구부 감독을 맡다가
퇴임한 A씨는
지난 2013년초 경북체육회로부터
문경정구장에서 훈련하는 도내선수를
총괄 감독하는 역할로 예전에는 없던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A씨가 문경정구장에 나타난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팀마다 감독과 코치가 있는데
왜 총괄감독이 필요하냐는 반발이 컸기
때문입니다.

◀INT▶지역 정구 감독
"자꾸 옆에와서 하니까 자기 밥그릇 빼앗기는 기분이잖아요 조금은. 그런 부분 때문에
조금은 갈등이 있어서 본인이 직접 끼어들 수 없는 입장이었고..."

경북체육회도 당시 반발을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SYN▶경북체육회 관계자
"문경에 들락거리면 시청 팀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여론이 이 당시에 배치를 해놓고 보니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오지 마라."

당시 경북체육회 회의록을 보면
A씨가 대학 정구팀을 맡아
10년간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c.g] 지역대학 정구부가 해체되면서
A씨가 "현재 실업위기에 처해있다"며
"공로를 인정해 지원"하자고 나와 있습니다.

A씨가 맡은 또다른 역할은
대학 정구부 신설추진.
하지만 팀창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A씨의 급여는 경북체육회가 정한
최고 수준인 월 300만원으로
2년 동안 7천 200만 원을 받았습니다.

◀INT▶전 경북정구연맹 관계자
"제가 알기로는 아마 (체육회)실세
어느 한 사람이 작용해서 줬지
우리 같은 사람들은 1년 내내 부탁해도
돈 백만 원 받기 힘듭니다."

이렇게 사실상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거액을 지급했지만
경북체육회는 우수한 코치에 대한 보상이고,
인재를 붙잡아두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합니다.

◀SYN▶경북체육회 관계자
"기존의 우리 규정틀 안에서 대표팀을 맡아서
경기력을 활성화시키고 그다음에
창단을 시키자는 목적들을 동시에 갖고 있었던 겁니다"

당사자인 A씨는
"해당 연봉은 10년 동안 대학 정구부에서
성과를 낸 것의 보상이고 체육회 이사회
의결을 거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북체육회는 경북도청에서
매년 130억 원 안팎의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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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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