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도 대구의 낮기온이 35.4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만 힘들고 지치는 건 아니죠.
푹푹찌는 더위에 가축폐사가 잇따르면서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닭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더뎌졌습니다.
입맛을 잃었는지 사료도 거의 먹지 못합니다.
숨이 넘어갈 듯 헐떡 거리는 오리들,
기운이 빠져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유난히 더위에 약한 젖소는 혀를 길게
늘어뜨린 채 괴로워 합니다.
◀INT▶ 김종현/경산시 용성면
"사료 섭취량이라든가, 거기에 따른 생산량 감
소, 제품의 가격도 떨어지니깐 3중고를 겪고 있
습니다."
기력을 보충해주기 위해
비타민과 영양제가 등장했습니다.
하루 종일 선풍기를 돌리고, 매 시간
분무시설을 가동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S/U) "이렇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낮 축사 내부의 온도는 35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 영천과 안동의
16곳 농가에서 닭과 돼지 2만 2천 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전국적으로 폐사한
돼지와 닭, 오리는 약 158만 마리.
불볕더위가 본격 시작되는 이제부터가
더 문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남기후 주무관/경상북도 축산경영과
"축산농가에서는 전기 시설을 점검하는 등 사육 가축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올해 여름.
축사 단열 처리와 함께 환기시설,
정전 대비용 비상 전력 체계 점검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