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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보험상품 가입시 주의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7-18 16:56:32 조회수 0

◀ANC▶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보험상품에 가입했다가
뒤늦게 낭패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융감독원으로 접수되는 보험 민원도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큰 손해를 봤다는 소비자를 만나봤죠?
◀END▶

기자>네, 대구에 사는 이모 씨는 5년 전
한 달에 130만 원씩 내는 변액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설계사인 지인을 통해 가입했는데,
종신 보험이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된다는 말을 듣고,
믿고 가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만기가 된 부분이 생겨서
환급금을 정산하던 중 충격을 받았습니다.

총 8천만 원 가량을 납입했는데,
천 700만 원의 손실이 났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130만 원 중 보험료는
5만 원 남짓이고 납입금의 70% 이상을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었습니다.

요즘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서
큰 손실이 생겼던 건데요.

이 씨가 더 화가 났던 부분은요,
이렇게 손해가 막심한데도,
설계사 수당이나 운영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다달이 23만 원 씩 떼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씨에 따르면 보험사가 사업비 명목으로
천 300만 원 가량을 떼어갔다고 합니다.

◀ANC▶
그렇다면 보험사 측이 보험상품을 팔 때
사전 설명이 없었습니까?
◀END▶

기자>네, 바로 그 점이 쟁점이 되는
부분인데요.

이 씨는 보험상품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또 사업비를 얼만큼 챙기는지 전혀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보험사 측의 주장은 다른데요.

설명서를 보여줬고,
이 씨로부터 설명을 들었다는 내용의
자필 사인을 받았음은 물론,
전화상담사가 재차 확인을 한 녹취 자료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NC▶
결국, 소비자가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데에
책임을 넘기고 있군요.
◀END▶

기자>네 그렇습니다.
이런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에
따른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에 따르면요,
올해 상반기에만 천 900여 건의 민원이 접수돼
지난 해보다 17% 늘었는데요.

전체 민원 가운데 64%,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보험상품 관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험상품 민원 가운데서도
40%가 소비자가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하는 민원입니다.

보험사가 민원에 대비해서 자필 사인도 받고
전화 녹취까지 하고 있지만,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하는 민원은 오히려 늘고 있는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
보험에 가입할 때, 심지어 휴대전화를
하나 개통하더라도 작은 글씨가 빽빽한
설명서를 다 읽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은
불완전 판매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살피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입할 때 설계사한테
이것 저것 자세하고 물어보고,
보험 약관은 다 읽지 못하더라도
대여섯장 정도 되는 설명서는
꼭 다 읽어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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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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