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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빈 교무실에 침입해 시험 답안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답안지와 같이 있던
시험지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시험일정을 연기해 혼란에 빠졌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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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어제) 아침 7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중학교 교무실에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보관해 놓은 창고가
열린 채 발견됐습니다.
창고안의 전산처리한 답안지에는
조작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CCTV 확인결과 어젯밤 학교건물을 오가는
1학년 학생 한 명이 확인됐고
이 학생의 4개 과목 답안지 가운데
2개 과목의 점수가 70, 80점대에서 90점대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고에는 답안지 뿐 아니라
이번 기말고사 시험지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학교측은 결국 예정된 시험을 다음주로
연기했습니다.
◀INT▶중학교 관계자
"(학생이) '시험을 못쳐서 고민했다'고
그랬어요. 혹시나 시험문제가 유출됐을까
싶어서 (문제를) 다시 출제해서 다시 치기로
했습니다."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 맞이 계획을 짜려던
학생들이나 다시 시험 문제를 내야하는
교사들 모두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해당교육지원청은
교무실 입구에서부터 시험지와 답안지
보관창고까지 4중 잠금장치에 대한
학생과 학교측 진술이 엇갈린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학교에도 관리책임 등을
묻기로 했습니다.
◀INT▶대구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
"학생은 (교무실문이) 열려 있었다고 말했고,
학교 선생님들은 다 잠근 상태라고 해서
(진술이) 맞지 않아서 좀 의문스런
부분입니다."
최근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사건에 이어
중학교 시험 답안지 조작까지 잇따르며
중고등학교 내신관리에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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