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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양성평등주간이
어제부터 시작돼 일주일동안 이어집니다.
요즘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과거보다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불평등은 존재하는데요.
유리천장으로도 불리는
여성을 가로막는 곳곳의 차별을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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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정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구미시에서는 4급 국장 자리에
여성이 앉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최근 있었던 인사에서도
유력한 여성 후보가 거론됐었지만,
이 여성보다 과장 경력이나 행정 경험이
훨씬 부족한 남성이 국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구미시는 해당 여성 후보의
'개인사' 탓이지 여성 차별은 아니라는
다소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INT▶구미시 관계자
"여성분이 개인 사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프라이버시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립니다만.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 것이죠.
배제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구미의 여성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인사 특성상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경북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6.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청남도 다음으로 전국 2번째로 낮습니다.
대구에서는 올해 초
주류회사 금복주가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수십년 동안의 관행이었다는 회사 측 해명에
여론은 들끓었고,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가운데서도
"여성은 남성의 조력자"라는 인식이 여전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좌절을 맛보고 있습니다.
◀INT▶조주현 소장/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우리나라 대졸 여성이 고학력인데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의 결정적인 이유는
기혼 여성의 취업률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50%대입니다. 그것은 왜 그런가? 일·가정
양립이 어렵기 때문이죠."
(S-U)"옛날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여성들에게
유리 천장이 존재합니다.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대구,경북에서
더욱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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