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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양성평등기획1-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7-01 14:10:29 조회수 0

◀ANC▶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양성평등주간이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이어집니다.

요즘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과거보다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불평등이 존재하는데요.

유리천장으로도 불리는 여성 차별을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2014년 정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구미시에서는 4급 국장 자리에
여성이 앉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최근 있었던 인사에서도
유력한 여성 후보가 거론됐었지만,
이 여성보다 과장 경력이나 행정 경험이
훨씬 부족한 남성이 국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구미시는 해당 여성 후보의
'개인사' 탓이지 여성 차별은 아니라는
다소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INT▶구미시 관계자
"여성분이 개인 사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프라이버시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립니다만.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 것이죠.
배제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구미의 여성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인사 특성상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경북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6.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청남도 다음으로 전국 2번째로 낮습니다.

대구에서는 올해 초
주류회사 금복주가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수십년 동안의 관행이었다는 회사 측 해명에
여론은 들끓었고,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가운데서도
"여성은 남성의 조력자"라는 인식이 여전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좌절을 맛보고 있습니다.

◀INT▶조주현 소장/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우리나라 대졸 여성이 고학력인데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의 결정적인 이유는
기혼 여성의 취업률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50%대입니다. 그것은 왜 그런가? 일·가정
양립이 어렵기 때문이죠."

(S-U)"옛날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여성들에게
유리 천장이 존재합니다.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대구,경북에서
더욱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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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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