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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가 7월 1일부터 일주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양성평등주간인데요.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고 있지만,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남녀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네)
여성 기자로서 느끼는 바가 더욱 남다를텐데요,
최근 구미시에서 단행된 인사에서
여성이 차별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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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대구시내 자치단체에서는
이미 여성 국장이 많이 배출됐는데요,
구미시에서는 4급 국장 자리에 정치인 출신을
제외하고는 여성이 앉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최근 인사에서도
유력한 여성 후보가 거론됐었지만,
이 여성보다 과장 경력이나 행정 경험이
훨씬 부족한 남성이 국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구미시는 해당 여성 후보의
'개인사' 탓이지 여성 차별은 아니라는
다소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는데요.
하지만 구미의 여성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인사 특성상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경북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6.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청남도 다음으로 전국 2번째로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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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올해 초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여성 차별 사례가 있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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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금복주가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표가 노동청 조사까지 받았죠.
수십년 동안의 관행이었다는 회사 측 해명에
여론은 들끓었고,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데도
"여성은 남성의 조력자"라는 인식이 여전하고,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좌절을 맛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와 조직 내에
여전히 남녀 차별이 존재하고,
특히, 보수적인 대구,경북지역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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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도 역시 남녀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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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그렇습니다.
여성가족부가 2,30대 성인 천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활동을 물었더니
어머니는 요리, 자녀돌봄 등 집안일이 많았고
아버지는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양성평등에 대한 남녀 온도 차이도 큰데요.
조사대상 성인 여성 2명 중 한명은
부부 또는 남녀 관계가 불평등하다고 한 반면
남성은 38.2%가 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집안일은 '전적으로 여성의 책임'이라는
응답률이 대구가 34%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12.7%로 반대로
가장 낮았습니다.
경북도 전적으로 여성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31.6%로 전국평균 29.6%보다 높았습니다.
또 대구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35분에 불과하고요, 여성은
2시간 31분으로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여성 육아휴직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남성의 육아휴직비율은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대구,경북 사람들이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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