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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유승민 복당..권력구도 재편

윤태호 기자 입력 2016-06-16 16:18:04 조회수 0

◀ANC▶

대구의 새누리당 탈당파인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승인됐습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전격적으로 유 의원을 포함해
탈당파 무소속 의원 7명의 복당을
일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새누리당 내부 뿐만아니라 지역 여권의
권력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담당 윤태호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윤기자..네.

그야말로 전격적인 복당 결정인데,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면서요?

◀END▶

◀VCR▶

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오늘 회의를 열어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논의했습니다.

복당 문제를 오늘 결론낼지, 다음주에 할지,
7명 전원을 복당시킬지,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제외할 지
여러가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찬반 격론 끝에 무기명투표를 통해
일괄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비대위원들이 당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라는
20대 총선 민의를 받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복당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ANC▶

당초 8월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복당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렇게 빨리 복당이 이뤄진 배경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VCR▶

혁신비대위가 총선 민심을 앞세워
친박계에 쏠려 있는 당내 무게중심을
분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당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친박계가 계속 당내 주력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탈당파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와중에
비대위가 복당을 허용한 것만 보더라도
더이상 청와대와 친박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금 체제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절박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ANC▶
이미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친박계는 타격이
불가피하겠군요.

◀VCR▶

네 그렇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비박계 핵심이고,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했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8월 9일 전당대회에서
최경환 의원의 당대표 당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유승민 의원이 비주류,비박의 중심인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친박의 최경환 의원의 위상은
심각하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경환, 유승민 두 거물 정치인을 사이에 두고 어떤 길을 택할 지 지역 국회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집권 여당의 중심에 지역 의원들이 있다는 것은 지역 정치권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갈등과 분열의 소지도
있는 만큼 권력구도 재편에 따른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편,주호영 의원도 곧 복당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구을과 수성을의
당협위원장도 유승민, 주호영 의원이
각각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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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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