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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만큼이나 맛 좋은 경산 거봉포도가
올해 첫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산 거봉포도의 맛을
언제까지 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입 농산물이 급증하면서 그 여파가
거봉 포도농가에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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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 굵은 거봉이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에
첫 수확에 나선 농부는
힘든 줄도 모른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INT▶석진태/경산시 전지리
"내 자식을 키우는 생각으로서 농사를 지어야만 웬만한 물건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경산의 시설하우스 포도는
이달부터 8월 초까지 출하되는데,
가격은 2 킬로그램 짜리 한 박스에
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FTA 시대에 각종 수입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차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경산의 거봉 재배농가들은 절반 이상이
재배작물을 청포도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INT▶오수근/경산시 남산면
"노동력도 절감되고요. 이게 보면 수량도 많이 나오고요. 당도도 좋고 그래가지고요."
이 같은 농업 지도의 변화 속에서
경산시도 올해부터 한라봉을 재배하는 등
대체과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INT▶최호기/경산시 원예특작 담당
"소비자 기호에 맞고 수입과실에 대항하기 위해 껍질 째 먹는 청포도로 많이 교체하고 있으며 또한 한라봉 등 대체 과수재배에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 개방의 문턱이 사라진 지금,
첫 수확의 기쁨도 잠시...
농민들은
수입 농산물과의 무한 경쟁이라는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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