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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짝퉁 친환경 식재료, 학교 급식에 유통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5-31 14:58:11 조회수 0

◀ANC▶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쓰는데요.

친환경이 아닌 잡곡을
무농약이나 유기농이라고 속이고
학교에 대량으로 공급한 도매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칠곡의 한 곡류 도매업체에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이른바 '포대갈이'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창고에선 '농협'과 '무농약'이라는
글씨가 찍힌 포장재들이 한가득 발견됐는데,
업주가 마음대로 제작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구속된 업주 배모 씨는
지난 해 3월부터 11월까지 일반 농가로부터
수수와 청차조 등을 사들인 뒤
무농약이나 유기농으로 표시한 포장재에
나눠담아 유통시켰습니다.

중국산 곡류를 국산으로 속이기도 했는데,
국산 또는 친환경으로 둔갑한 곡류 12톤은
대구와 경북, 경남지역 97개 학교에서
급식 재료로 쓰였습니다.

◀INT▶김석준 팀장/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잔류농약 분석이나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공급받는
학교에서도 속을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대구와 경북교육청은
올해 학교급식 친환경 식재료 구입에
5억 원과 77억 원을 지원하고,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각각 33억원과 225억 원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 식재료 구입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S-U)청소년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먹이려고
비용을 더 지불하고 정부가 예산 지원까지
하고 있지만, 중간에서 속이는 유통업자들
때문에 학교 급식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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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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