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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백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이를 기념해
내년에 예산 28억 원을 들여
이른바 '박정희 뮤지컬' 공연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정 취재담당 박재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기자? (네)
박정희 뮤지컬의 추진 경과부터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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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백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가
박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선택한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박정희 뮤지컬입니다.
구미시는 이 뮤지컬의 제목을
가칭 '고독한 결단'이라고 이름 붙이고,
뮤지컬을 통한 문화적 접근으로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추억하는 의미를 담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숨진 지 30년이 넘은 상황에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논의를 함으로써
공백으로 놓인 60,70시대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추진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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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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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렇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창작 뮤지컬 추진에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가지인데요,
히트곡 하나 없는 창작 뮤지컬은
실패·위험 요인이 너무 크고,
기존 24개 지자체 창작 뮤지컬 성공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시민 의견 수렴과정이 없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지금이라도 실패가 예정된 뮤지컬 장르는
포기하고, 좀 안정된 다른 장르로 바꾸어서
시민세금을 아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박정희 대통령 우상화 작업이며
경상북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남유진 구미시장의 정치적 움직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미시는 박 대통령 고향이는 점을 활용해
문화콘텐츠,상품화로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우상화, 전시성 사업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지난 2월
경상북도 1차 투자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
이 뮤지컬은 지난 25일 2차 회의에서
시행주체를 구미시에서 구미시와 경상북도로,
각각 14억 씩의 예산이 배정돼
내년 6월 공연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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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관련한 각종 사업이
내년에는 더 많아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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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렇습니다.
구미시는 창작뮤지컬 말고도
기념우표, 주화 발행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7~8월 쯤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등이 추진하고 있는
기념 사업만 10여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인 피켓 시위와 정보공개청구, 성명서 발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경상북도를 압박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계층의 여론 수렴을 통한
사회적 통합 과정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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