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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선제로 선출된 부산대 총장이
임명되면서 무더기 국립대 총장 공백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한 기자
부산대 총장은 교육부가 반대하는 직선제로 뽑혔는데, 그래도 임명은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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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교육부가 간선제 지침을 내리고,
따르지 않으면 여러 불이익을 주면서
대부분 대학이 간선제로 돌아섰지만
부산대는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산대도 간선제를 하려다,
지난 해 고 고현철 교수가 직선제를 요구하며 투신하는 등 여러 일들을 겪으며 직선제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총장 선거가 있었지만,
여태 임명이 미뤄지다, 지난 13일 국무회의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현재 전국에 많은 국립대가 교육부에서 요구한 간선제로 총장 후보자를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총장공백사태를 빚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부산대에 이어 강원대와 경상대도
조만간 총장 임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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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장기간 총장 공백사태를 빚고 있는
경북대에도 영향이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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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냉정하게 보자면, 이제 한 개 대학 문제가 해결됐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의 영향이 크지 않나하는 판단이 많은데요.
그래서 경북대도 기대가 큰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총장 임용과 관련해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대와 공주대, 방송통신대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앞서 언급한 대학들은 총장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가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공식적인 인사위원회가 열리지 않았었는데,
경북대는 공식적으로 인사위원회가 열려 임용제청을 거부했습니다.
교육부 스스로 결정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소송이 끝날때까지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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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 없는 동안, 학교에 적잖은 피해가 있을텐데, 학생들이 피해보상 소송을 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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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교육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청구소송을 하고, 오늘부터 3천명의 소송인단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소송인단은 최소한 천원이상 내고 참여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경북대 출신 법조인들도 학생들과 뜻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지난 해 사태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국회 방문 등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새로 조직된 경북대 교수회는
총장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당장은 토론회 등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렴된 의견에 따라 국회와 교육부를 찾는 등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북대가 총장 공백사태를 맞은 지 21개월째 됐습니다.
교육부는 납득하기 힘든 임용제청 거부를
철회하고 하루라도 빨리 대학이 정상화되도록 도와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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