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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대행진-옥시 불매 확산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5-18 17:25:28 조회수 0

◀ANC▶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관련회사 제품을 사지말자는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화학제품 자체를 불신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나왔습니다.

권 기자(네)

영어로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를 붙여서
'화학제품 포비아'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던데
(네) 소비자들 반응 어떻습니까?
◀END▶

기자>네, 화학제품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감이 소비자들 사이에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제나 탈취제, 심지어 화장품 같은
화학제품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쓰겠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제가 어제 대구의 한 문화센터에 다녀왔는데,
그런 분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친환경 비누와 탈취제를 만들고 있는
수강생들을 만나봤는데요,

하나같이 더이상 화학제품을 믿지 못하겠다며
인체에 특히 피부에 덜 자극적인 성분들을
섞어서 비누나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센터마다 친환경 비누나 화장품 만들기
같은 강좌가 개설돼있는데,
다음 달 여름학기가 개강하면
수강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ANC▶
소비자들이 옥시 제품을 거부하면서
매출이 많이 줄었죠?
◀END▶

기자>네, 그렇습니다.

옥시에서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표백제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이 표백제 매출이
최근 급감했고, 대신 대체제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베이킹소다인데요.

베이킹소다가 표백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주부들이 많이 찾아 매출이 급증습니다.

또 다른 화학제품들도
소비자들이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서
표백제와 함께 매출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동안 섬유유연제 매출이
지난 해보다 15%, 방향제와 탈취제 매출이
26% 줄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옥시가 약품도 생산하고 있는데요.

약국에서도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약사회가 공식적으로 나선 건 아니지만
대구지역 약국마다 피해자 구제와 보상에
적극 나서지 않은 옥시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고요.

같은 효능을 가진 다른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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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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