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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고 즐거워야 할 결혼식이
너무 비싼 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또 가족간에
갈등까지 불러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규모를 줄인 작은결혼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이런 관심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공공 장소 제공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은혜 기자 (네)

작은결혼식, 어떤 장점을 갖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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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한 결혼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결혼식 비용이 평균 2천400만원이라고
합니다.

예식장 대여와 하객 식사, 드레스와
메이크업 등 하루에 드는 비용이
이 정도니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죠.

돈도 돈이지만
사실 시간에 쫓겨서, 이런 저런 절차에 얽매여
결혼 당사자들의 만족감도 낮은 게 현실인데요.

이런 가운데
작은 결혼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작은 결혼식을 장려하고도 있죠.

규모와 절차를 간소화하고,
결혼하는 부부, 당사자 중심이 되는 겁니다.

제가 지난 토요일에
작은결혼식이 열리는
대구 수성구의 한 레스토랑에 가봤습니다.

레스토랑 정원을 가까운 친지, 지인들이
둘러 섰고,
그 중앙에서 주례는 없이 신랑,신부가
직접 쓴 혼인서약서를 읽고
부모님이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부부는
"형식에 치우친 결혼식 보다는 작지만 알차게
손님을 모셔서 대접하고, 축하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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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 허례허식 없애자, 작은결혼식하자고
생각해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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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지난 2014년
작은결혼식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은 결혼식에 대해
조사대상 20-65세 성인 천여 명 가운데
48.1%가 인지하고 있었고
91.7%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격차가 큰게 현실입니다.

아직은 결혼에
부모의 의사가 많이 영향을 미쳐
자녀와 부모세대에 의견이 일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작은결혼식을 준비하다도
결국 일반 예식장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규모와 절차를 간소화하는 분위기에
하객 수를 적게 줄인 소규모 웨딩홀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공간을 줄여봤자 비싼 식대,
웨딩패키지 상품을 이용해야 하는 조건 등이
붙어서 비용절감도 크지 않다는 겁니다.

작은결혼식을 위한 장소를 정해도
정작 예식에 필요한 물품, 음식서비스 등을
일일이 다 준비하다보면
이것 또한 비용이 그리 절감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서도
작은결혼식 확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것은
공공부문의 예식장소 대여가 1순위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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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대구시도 지난 3월 작은결혼식 관련
협약도 맺고 공공장소를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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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대구에서도
대구시종합복지관 참살이 예식장,
대구시교육연수원 연리지홀,
달성군청 내 100년타워 등
9곳의 공공장소가 예식장으로 개방돼 있습니다.

이용료는 무료 또는 10만원 미만입니다.

하지만 한,두곳을 제외하고는
올해 예식 예약이 전혀 없습니다.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시설이 노후하고
예식장이라는 공간 이외에
조명이나 장식 등 결혼식을 진행할 만한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아
작은 결혼식을 염두한 문의는 많지만
실제 이용하는 경우는 드문겁니다.

서울에는 44곳의 공공장소가 개방돼 있는데요,

청와대 사랑채, 국립중앙도서관, 서울시민청 등은 연초에 예약을 해도
3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만큼
공공장소라고 해도 인기가 많습니다.

대구시는 작은 결혼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택과 근대문화로 등
앞으로 지역특색이 있는 곳을
예식장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식을 진행하기 위한
주례, 조명, 장식 등의 과정에도
대구시와 협약을 맺은 업체나
재능기부의 도움을 받아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예비부부에게
컨설팅해 줄 계획입니다.

5월 중에는
대구시 작은결혼식 블로그가 선을 보이고
하반기에는 작은결혼식 박람회도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