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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예전같지 않다고
합니다만, 이런 학교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위기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마음을 나누는 교사들을 소개합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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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중턱에 자리잡은 마음이 자라는 학교, 마자학교입니다.
오후 시간, 대부분 학생들이 하고 싶은
동아리와 체험활동을 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책상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음악활동도 마음껏 즐깁니다.
마자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 못한 중학생,
이른바 위기학생들이 다시 다니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INT▶양성근 교사/마음이 자라는 학교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학생들에게
다시 꿈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라는.."
말썽만 피우던 아이들은
그동안 느끼지 못한 학교의 배려와 관심에
닫혔던 마음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INT▶중학교 3학년/마음이 자라는 학교
"(다니던) 학교에서 제재당하는 것보다
이쪽은 제재가 많이 심하지 않고 별로 없고요. 여자애들 같으면 화장하고.."
◀INT▶중학교 3학년/마음이 자라는 학교
"학교에서는 공부도 많이 하는데
여기서는 우리말부터 들어주고
선생님, 학생이 1대1로 멘티, 멘토하고.."
하루 7교시를 마치고 돌아가는 시간,
학교 강아지와 떨어지는 것도 아쉽기만 합니다.
◀SYN▶"쫑이 나 뽀뽀해주고 가.
쫑이 잘 있어. 내일 봐"
◀INT▶이영배 교사/마음이 자라는 학교
"우리 학교 학생들도 내버려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런 시간들을 줘서 자기들이 자기 삶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게 하고 그다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게 돕는게.."
선생님들은 마자학교가 더 이상 필요없는,
모든 학교가 마자학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INT▶현영철 교장/마음이 자라는 학교
"여기서 온갖 연구와 도전을 해보고
그 성과를 일반학교에 전파하는 것도
우리의 사명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겉돌던 아이들이
선생님과 텃밭을 가꾸고, 몸을 부대끼며
생각을 나누는 사이
그들의 마음도 함께 자라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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