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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2주기 때
추모기간을 정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그런데, 추모기간 세월호 관련 수업을 한
교사에 대해 감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한 기자
세월호 추모 기간에 세월호 수업을 했는데,
감사를 했다. 어떻게 된 경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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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난 달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주간 한 주를 대구시교육청은 추모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단체수학여행을 가다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자는 취지에섭니다.
그런데 추모기간이 지나자마자
세월호 관련 수업을 한 한 고등학교 교사
한 명을 감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교조에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를
출판했는데, 정부에서 사용을 금지한
그 416교과서로 수업을 했다는 이유에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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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 수업을 한 교사가 한 둘이 아닐텐데, 수업한 교사 모두가 감사를 받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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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전국 132명의 교사들은 416교과서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하겠다며 지난 달 실명으로 선언을 했습니다.
대구에도 여러명 포함돼 있고요.
교육부는 수업교사들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몇몇 지역에선 문제가 없다며 지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에서도 여러명의 교사가 관련 수업을 했지만 감사는 한명만 받았습니다.
이 교사가 416교과서를 사용한 것은 물론
신문에 기고까지 하면서 공개가 됐다는
이유에섭니다.
교육청은 지난 달 18일 해당교사에 감사팀을
보내 감사했는데,
이번 주 수요일, 그러니까 이틀전이죠.
이틀전에는 장학사 11명을 보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또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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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는 어떤 조사를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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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서는 해당교사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수업에 사용한 자료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학생들을 상대로 내용 파악을 한다는 겁니다.
자료란 건, 교사가 직접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 등에서 찍은 사진물인데요.
해당교사는 다른 교재를 모두 제출했고, 개인적으로 준비한 자료는 모두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1교시 자습시간에 장학사들이 들어와서 수행평가 관련이라 했지만 내용은 세월호 관련 질문이 대부분이었다며 갑작스런 조사에 당황해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부당한 감사를 비난하는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글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해당교사는 교사 재량과 양심에 따른 수업이었고 교육청에 제출한 수업교재에도 나타나듯
정치적 중립성도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감사결과에 따라 주의나 경고같은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인데,
추모기간에 관련 교육을 했는데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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