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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땅콩주택'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자투리 땅에 좁지만 높이 지어올린
'협소주택'을 부르는 말인데요.
집 값이 비싼 서울·경기지역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대구에서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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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에 예쁜 카페 같기도 한
3층짜리 건물은 지난 달 준공된
일반 주택입니다.
'땅콩주택' 즉 자투리 땅에 지어올린
'협소주택'으로 단면적이 30㎡에 불과하지만
꼭대기 다락방까지 합쳐 연면적이 76㎡로
소형 아파트 크기입니다.
1층은 세를 놓을 수 있는 가게이고,
2층은 거실 겸 주방,
3층에는 작은 방이 2개,
여기에 다락방과 발코니로 쓰는 옥상까지,
층이 분리됐을 뿐 여느 가정집과 비슷합니다.
공간이 좁다보니
갖가지 수납 아이디어가 동원됐고,
반듯하지 않은 작은 귀퉁이도
기발하게 잘 활용했습니다.
◀INT▶김귀남/대구시 봉덕동 협소주택
"이 집을 지을 때는 이렇게 작게 해서 어떻게
할까..나이가 있으니까 짐도 많잖아요.
이떻게 해야 할까 싶었는데, 막상 이사오니까
다 정리가 되더라고요."
요즘 층간소음문제 등 공동주택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구에도 협소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INT▶황광수 대표/건축 디자인 사무소
"층간소음, 흡연문제 때문에 냄새도 발생하니까
자기만의 집을 많이 원하세요. 맞춤형 정장복을
찾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2~3년사이 집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투리 땅을 사들여
내집 장만에 나서는 겁니다.
◀INT▶이진우 소장/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수성구 같은 경우 30평형대 아파트가 6억 원
전후에 형성되다보니 1종 주거지역의 경우
땅값이 저렴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고가의
아파트가 아니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구에도
협소주택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짓기 전에 치안과 주차문제 등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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