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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출규제 강화..부동산시장 영향은?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4-28 17:20:15 조회수 0

◀ANC▶

다음달부터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주택담보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됩니다.

그렇다면 종전과 어떻게 달라지고,
또 대출받을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권윤수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END▶

◀VCR▶
금융규제의 핵심은 갚을 능력을 꼼꼼히 보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도록 한다는 겁니다.

이자만 내는 '거치 기간'을 1년 이내로는
둘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을 들여다보면요.
새로 주택을 사면서 발생하는 주택담보 대출은
무조건 대상이 됩니다.

신규가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할 때라도
주택담보인정비율이나 총부채상환비율이
60%를 넘으면 해당되고요.
원천징수영수증 같은 걸로
소득증빙이 어려울 경우.. 그러니까
자영업자들도 적용대상입니다.

또 모든 대출을 통틀어 담보로 잡힌 것이
3건 이상인 경우에도 역시 해당됩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3억 5천만 원짜리 집을 산 홍길동씨가
2억 원을 대출받기로 하고, 대출금리 3%에
5년거치 30년 상환 계획을 세웠다면 지금까지는
처음 5년동안은 51만원씩 이자만 내면 됩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이자 거치기간이 없어져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는 만큼
한 달에 은행에 내야하는 돈이 106만 원,
두배로 훌쩍 뛰어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은행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V C R)----------
◀INT▶하도원 과장/대구은행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기존 2월부터
수도권에 적용되었고, 5월부터는 비수도권에도
적용됩니다."

◀INT▶조현준 과장/농협 대구영업본부
"기존에는 단순히 이자율만 생각하다보니
매월 얼마 정도의 이자만 내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원금과 같이
갚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 금액을 다 합산해서
상환 계획 세우셔야 합니다."

주택담보 대출이 까다로워지면
당장 부동산시장에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최근 거래 실종으로 집 값이 떨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입주시기가 된 단지를 중심으로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대구 미분양주택의 절반 이상이 있는
달성군 위주로 급매가 쏟아져
가격조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INT▶임규채 박사/대구경북연구원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굉장히 불안한 쪽으로
가기 때문에 거래량이 더욱 줄게 되거든요.
이 부분으로 인해서 부동산 경기가 안정세에
있다가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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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여신 가이드라인에
예외 조항이 있긴 한데요.

아파트 중도금 집단 대출과
다른 집을 곧 처분하기로 하는 등
뚜렷한 상환 계획이 있는 사람,
또 학자금과 의료비를 빌리는 사람은
대출 규제에서 빠집니다.

불과 지난 해만 해도
금리를 내리고 금융규제를 풀면서
이른바 '빚을 내서 집을 사라'는 신호를
보냈던 정부가 다시 규제의 고삐를 조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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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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