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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태어난 신생아를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하는데,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후 출생한 신생아가 많이 줄어
앞으로 학급편성에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교육담당 조재한 기자 나와있습니다.
조기자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연도별로도 차이가 있는 모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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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최근 몇년간 중학교 3학년을 기준으로 해서
살펴보면요.
2014년에는 대구의 중 3학생이
약 3만 천명이었습니다.
지난 해는 3만여 명으로 천명 가량 줄었고
올해,현재 중3은 2만 6천여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해마다 천명 가량 줄어들던 감소폭이
올해 4천명으로 4배 가량 감소폭이 커졌고,
현재 중2는 여기에서 다시 4천명 가량
줄어듭니다.
2000년도에 21세기 새천년을 맞는다며,
밀레니엄 베이비라 부르면서
신생아 출산이 많았지만
이후 출산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학년별 학생숫자도 영향을 받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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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가 뚝 떨어진 중 3학생들이 내년에는
고등학교에 가게 되는데,
그에 따른 변화도 있겠군요.
◀VCR▶
네, 올해 중 3학생이 적은 건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내년에 고등학교 1학년 학급을 학교마다
한 두 학급씩 줄이려는 곳도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학급을 줄이기보다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급을 줄이게 되면, 교원수급 등의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현재 대구지역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31.5명인데요.
내년에는 27-28명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학생수 급감에 따른 또 다른 문제는,
대구만 하더라도 남구나 서구쪽의 감소폭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내년도 고등학교 배정에서는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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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면 교육현장에서도
여러 변화도 나타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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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초중고 어디를 가보더라도
과거 콩나물 시루라 불릴만큼
학생들로 꽉찬 교실은 거의 없습니다.
또 학교마다 빈교실도 많이 늘었고요.
한 학년에 15반씩 있던 학교가 건물은 그대로 있는데, 12반으로 줄어들어도,
중고등학교이 경우 9개 교실이 비게 되죠.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빈교실에서
교과별 수업을 중점적으로 하거나 동아리 활동, 상담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교실에서 모든 과목을 할 때와 달리,
과목특성에 맞는 교육 기자재를 구비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을 하는 겁니다.
또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교사도 과거보다는 보다 많은 학생들을 살필 수 있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질문도 주고 받는 수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수가 떨어지면서 나타나게 될
학교 현장의 변화 속에도 교육적으로
학생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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