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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구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관련소식 취재기자와 알아봅니다.
김은혜 기자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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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오전 오전 11시
대구시민체육관에서
"해피 투게더 함께 걷는 우리"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기념식은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과
유공자 표창,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대구시민체육관 야외광장에서 무료진료와
건강상담, 보장구 무료 수리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렸습니다.
또, 오는 26일까지 장애인 주간을 맞아
체육대회 등 장애인 단체가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도 지역별로 이어집니다.
한편,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장애인 생존권 확보 결의대회를 열고
장애인의 현실이 매우 처참하다며
장애인 집단시설을 없애고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보장,
24시간 활동지원 등을 대구시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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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든 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한 장애인차별 금지법도 시행된 지
8년이 됐는데요.
최근 장애인단체가 인권위에
집단 차별 진정을 접수하는 등
장애인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게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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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대구에 사는 뇌병변 장애 1급인 이진경씨는
최근 집 근처 치과 2곳을 찾았습니다.
충치와 신경치료가 시급한 데
대구에 한 곳 뿐인 장애인 구강검진센터에서는
짧게는 6개월, 1년을 기다려야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두곳 모두 치료 중 움직이면 위험하다며
보조인이 몸을 고정하겠다고 했지만
거부했습니다.
한 청각언어장애인은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대출을 받기 위해
전화상담을 받다가 대출을 거부당했습니다.
수화통역인이 통화를 대신했지만
본인확인은 안된다는 게
은행의 입장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은 1,2분 잠시 걸려 처리할
각종 금융업무를 볼 때도
농아인들은 큰 벽에 부딪히는데요.
문자나 영상상담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갖춰진 곳도 없고
그런 서비스가 있어도 이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2008년부터 시행됐지만
장애인들이 겪는 현실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국가인권위에 접수된
차별진정건수는 시행초기 연간 천여 건에서
최근에는 5천여 건까지 늘었는데요.
정보통신 이용, 의사소통 불편,
시설물 접근 제한 등 사회생활에 참여하기 위한
기본적인 영역에서 차별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법은 어겨도 실효성 있는 처벌이 없습니다.
때문에 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한
법률 제정 등 제도적인 뒷받침과
인식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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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이 있는 가정의 공통적인 걱정 가운데 하나가 학교를 졸업한 뒤 일자기 구하기인데요.
장애학생을 위한 학교기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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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학교기업 '성산'이라고 있습니다.
정신지체와 청각장애, 정서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등 대구의 5개 특수학교가 공동으로
5년전 만들었습니다.
사무용지나 선물용품을 만들거나 세탁,
베이커리, 카페 등 7가지 일을 하는데,
학생들은 장애를 극복해 할 수 있는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 다니며 일을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졸업생 11명은 학교기업에 취업해 4대보험에도 가입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장애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교기업은 20여 곳 되는데, '성산'처럼 5개 학교가 공동으로 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고요.
연간 매출도 6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내며 학생들이 일의 보람을 배우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자립인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학교기업 '성산'은 다른 기업들처럼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윤이 나는대로 장애인을 한명이라도
더 고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이
크지 않은만큼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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