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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대구·경북 전역에
순간 최대풍속 20미터 안팎의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농촌 비닐하우스와 주택 파손이 잇따르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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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제 뒤로 보이는 이 비닐하우스는
밤사이 강풍으로 인해 엿가락처럼 휘어져서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비닐이 모두 벗겨진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비닐하우스들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밤 사이 고령군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16.4미터의 강풍이 불어
농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INT▶나채관 이장/고령군 노곡리
"집집이 새벽에 잠을 못 이루고 농장을 지킨다고 한숨도 못자고..."
성주에서 비닐하우스
천 400여 동의 비닐이 벗겨졌고,
고령에서는 비닐하우스 240여 동이 철제가
휘거나 비닐이 벗겨져 주민과 공무원들이
대거 동원돼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INT▶곽용환 고령군수
"하우스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바로 복구하지 않으면 냉해를 바로 입을 수 있고, 더군다나 오늘 낮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S/U) "한낮인데도 이렇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포항시 효자동에서는
골프연습장의 철제 구조물이 쓰러지고
해안가에서 가로수가 뿌리채 뽑히는가 하면,
구미와 김천, 안동 등에서도
지붕이 날아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
밤사이 천 70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오전 9시 40분 쯤
중구 대봉동 한 상가의 간판이
버스정류장 인도를 덮치고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수십 건의 바람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SYN▶강복수 팀장/대구 봉덕119센터
"행인이 지나갔으면 큰 일 날 뻔 했죠. (행인이 지나갔다면요?) 저희들이 안전조치한다고 밀어넣은 겁니다."
오늘 새벽 순간 최대풍속은
대구 초속 21.4미터를 비롯해
포항 청하면 33.7, 경주 24.8, 성주 20.1,
구미 16.6미터 등
이례적이고 기습적인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커졌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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