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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키 낮은 사과'를 도입한 지
20년이 흘렀습니다.
위기를 맞은 사과 농업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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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국내 사과의 70%를 생산하던
경북의 사과 농가는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수출과 소비 감소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사과농사 포기가 잇따랐습니다.
◀INT▶손계용/키 낮은 사과 최초 재배
"그때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과 농사도 끝이겠구나.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사과 농사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경북 사과발전협의회가 구성되고
저비용 고효율의 사과재배 혁신방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INT▶최웅 농수산국장/경상북도
(당시 과수계장)
"그 당시에는 기술도 묘목도 없었고
오직 바꿔야 한다는 의지만 있었습니다.
1996년에 도내 42헥타르에
키낮은 사과원이 처음으로 조성돼
경북 사과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키낮은 사과원은
일반 과수원보다 생산량은 50%,
소득은 두 배 늘어난 반면,
생산비는 절반정도로 감소했습니다.
◀INT▶김규래 위원장/경북사과발전협의회
"우리나라 사과재배 면적의 50% 이상이
보급이 되어 가지고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경상북도는 키낮은 사과원 조성 20주년을 맞아
공로자 포상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INT▶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사과를 통해서 농촌 경쟁력, 소득의 혁신을 일으켰다고 해서 20년의 세월을 점검하고 다시 새출발하는 귀한 날입니다."
키낮은 사과로 위기를 한번 극복한
경북사과 산업은 이제,
기후변화와 수입 개방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S/U) "새로운 유통소비 전략과 신품종 개발,
가공품 생산,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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