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참외 가격 높은데 작황부진...속타는 농민들

한태연 기자 입력 2016-04-11 15:13:08 조회수 0

◀ANC▶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초 이상 기온으로
참외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전국 참외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성주군에서 20년 넘게 참외 농사를 하고 있는
정인휴 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지난 2월부터 참외 출하가 계속 이어졌지만
올 초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조시간이 부족해 이달초부터 시작됐어야 할
두 번째 출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정인휴 참외재배농가/성주군 성주읍
"소득이 제가 알기로는 20% 감소했다고
생각합니다. 성주참외는 아시다시피
4월에 많이 출하를 하지 않으면
성주농가 다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설 연휴 이후 기습 한파로
두 번째 피는 꽃의 개화 시기가 늦어진데다
수정도 제대로 되지 않아
예년만큼 열매가 맺지 않고 있습니다.

참외 생산량이 줄면서 성주 농산물 유통센터
선별포장라인도 한 개만 가동되는 등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금까지 참외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7톤이 줄면서
판매금액도 24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폭등하고 있는데,
최근 성주 공판장에서는
10킬로그램짜리 한 상자가
최고 25만원에 거래됐고,
지난해 이맘때는 6-7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평균 8만원에서 1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에
물량을 공급해야 하는 농협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INT▶장기수 대표/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4월 중·하순이 되면 예년만큼 물건이 나올 것 같은데, 그것도 날씨에 따라서 어떻게 변수가 생길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S/U]출하 공백이 보름 이상 지속되는데다
참외 생산량은 늘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참외 생산농가들과 유통업체 모두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