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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농약소주' 장기화 농촌마을 '흉흉'

엄지원 기자 입력 2016-03-15 17:05:12 조회수 1

◀ANC▶
청송 '농약 소주' 사건의 경찰 수사가
제자리걸음입니다.

정작 답답한 건 마을 주민인데요.
수사가 맥을 잡지 못하고 억측만 난무하면서,
농촌마을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52세대, 98명이 사는 작은 농촌마을..

농사 준비가 한창일 때지만
봄 들녘은 텅 비었습니다.

대부분 빈집이고, 곳곳을 둘러봐도
사람 그림자 하나 찾기 힘듭니다.

사랑방 역할을 했던 마을회관은
지난 9일 직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SYN▶주민
그 후로 사람이 얼씬 거리지도 않아, 만나는 사람도 없고.. 나름대로 착한 동네라고 소문난 동네가 이러고 있으니까 분위기가 말이 아니지.

닷새째 경찰은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가 4곳에서 총 8병의 메소밀병이 나왔지만, 3병은 미개봉 상태,
5병은 사람이 손 댄 흔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할머니 소지품 다수에서 농약성분이 나왔던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에서 보듯
메소밀의 추가 검출이 자체가 결정적인데,

메소밀 성분이 검출된 건 사흘 전
문제의 소주와 소주잔, 회관 방바닥 뿐입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주민 11명의 옷 등 소지품에 대한 DNA 분석은
의뢰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정황상
마을 내부인의 소행으로 보고 갈등관계에
집중하고 있지만 입증된 건 없습니다.

경찰은 주민 2차 탐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NT▶최병태/청송경찰서 수사과장
마을 주민들간에 갈등이나 원한관계 있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시간에 해결될 일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S/U)수사당국의 반복된 탐문조사에 주민들은 급기야 한 둘 입을 다물기 시작했습니다.

◀SYN▶주민
몰라요, 나는 맨날 (밭에) 있으니까 다른 사람일을 내가 뭐 아나, 잘 못 봐요 (잘 몰라요..)

뾰족한 단서나 정황은 물론,

중심없이 늘어지는 경찰 수사에
피해 당사자도, 지켜보는 마을 주민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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