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어젯밤 대구의 한 주택에서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도박빚에 시달려온 40대 가장이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어젯밤 11시 반 쯤

대구시 서구의 한 주택에서
주부 40살 최모 씨와 딸 15살 박모 양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선 어제 저녁 8시반쯤
최씨의 남편 46살 박모씨가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집을 찾았다가
모녀의 시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숨진 박씨는 어제 오전 강원도 정선에서
렌터카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행인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이였습니다.

경찰은 도박과 빚 등으로 인한 가정불화 때문에
남편인 박씨가 아내와 딸을 살해한 뒤
강원도로 이동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U]이들이 살고 있는 집 우편함에는
숨진 남편 박씨 앞으로 온 대부업체의
독촉장이 쌓여있습니다.

◀ＩＮＴ▶이대헌 형사과장/대구 서부경찰서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는 (유서)내용이고
3월 2일자로 가족이 다 끝났다는 이런 내용,
관련자들 진술로 봤을 때는 평상시에 도박이나
과다채무로 가정불화가 심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하필 카지노가 있는
정선에서 자살을 시도한 이유를 비롯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박씨의 주변인물과 통신기록,
채무규모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