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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거래 뚝..부동산 시장 얼어붙어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2-25 15:51:48 조회수 0

◀ANC▶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거래가 뚝 끊기는 등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달성군과 혁신도시 등 외곽지역부터
가격 조정 현상이 나타나더니
'불패'라고 여겨지던 수성구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의 한 아파트 단지.

석달 전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전체 가구의 80% 정도만이 입주했습니다.

분양받은 사람이 실제 입주하기보다
대부분 저렴하게 전세를 내놔
입주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구 도심에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80% 육박하지만, 이곳은 60% 정도로
84제곱미터 기준 전세가격이
1억 3천만 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INT▶이현정/공인중개사
"전세가격도 많이 낮고 월세가격도 낮으니까
그런 이점이 있어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이곳으로 오시려는 사람이 많아요 "

이 지역의 경우 부동산경기가 뜨거웠을 때는
프리미엄이 6천만 원 이상 붙어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천 500에서
3천만 원으로 꺾였습니다.

서너채를 갖고 있던 일부 투자자들은
분양가보다 더 싸게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INT▶공인중개사
"소문에 테크노폴리스에 마이너스 프리미엄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찾아오는데,마이너스는
투자자 중에 급매로 200~300만 원 날리고 나간
사람도 있어요 "

이 같은 아파트 가격 조정 현상은
'불패'라고 여겨지던 수성구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상반기 9억 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모 아파트의 경우 집 주인이 1억 원을 깎아
내놨는데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믿고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INT▶공인중개사
"하향조정기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금액이 나오니까 우리도 놀랐지만
소비자들도 이제 9억 원 밑으로 내려가겠네
하면서 그것도 안 사는 거예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달
대구지역 아파트 실거래 평균 매매가격은
1억 9천만 원 정도로 전년보다
무려 23%나 떨어져 전국에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던
대구의 부동산시장이 거래가 뚝 끊기면서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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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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