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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케이블카 설치···"관광 명소화" "환경 파괴"

양관희 기자 입력 2016-02-10 15:23:15 조회수 3

◀앵커▶
대구 달성군청이 비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다음 달쯤 용역을 발주해 사업 타당성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엇갈리고 있는 시민들의 의견, 양관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양관희 기자▶
대구 달성군과 청도군에 걸쳐 있는 해발 천 84m 비슬산. 산 정상 바위 모양이 비파와 거문고를 타는 신선의 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구 달성군이 이 비슬산을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 달 사업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케이블카는 비슬산 공영주차장에서 대견봉 일원을 오갈 것으로 보이는데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강기영/달서구 진천동(찬성)
"걸어가기도 그렇고 하니까 관광객이 많이 올 것 같은데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 많잖아요. 산에 가고 싶어도. 나이 드신 분들 사고 날까 봐요."

◀인터뷰▶김미경/달성군 화원읍(반대)
"아무래도 케이블카를 만들면 환경 훼손이 많이 되더라고요. 전기자동차로도 충분하고 등산도 가봤는데 충분하거든요."

달성군은 지난해부터 비슬산 정상 부근 대견사까지 운행하는 전기차를 선보였고 18만 명의 관광객이 이 전기차를 이용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전기차 한 대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케이블카는 중복투자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비슬산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435호로 지정돼 있어 케이블카 설치는 문화재청과 환경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달성군은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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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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