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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의 맛과 길 1-350여년 역사의 대구약령시

권윤수 기자 입력 2016-02-06 10:42:50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은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분들을 위해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대구에서 가볼만한 길과 맛을 소개하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대구 약령시를 소개합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대구약령시에는
숨은 이야기가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문화해설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약령시가 최초로 열린 건
350여년 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INT▶이영숙/골목문화해설사
350년 전에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창궐했는데
약재 수급이 궁궐에서조차 힘들었다고 합니다.
임금님 명에 의해서 약재 수급도 좋고 교통도
편리한 대구에다가 영시를 열어라..임금님
명령에 의해서 약시가 열렸다고 해서
대구약령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INT▶
그 때는 지금의 경상감영 자리 있잖아요. 객사
마당에 천 평이 되는 곳에서 약시가 열렸어요.

◀INT▶
이 자리에 오게 된 이유는 1906~7년 사이에
대구읍성이 헐리게 됩니다. 그래서 약시가 열릴
자리가 없었어요. 지금 남쪽 성벽이 헐린
자리에 약령시가 오게 된거죠.

3대 째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용식 씨는
1970년대엔 한약방과 약재상이 천 곳을
넘었다고 회상합니다.

◀INT▶이용식/3대 째 한약방 운영
대구가 한약의 집산지이니까 전부 여기서 사고
팔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바빴죠. 점심식사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죠.

서울 쪽으로 유통시장이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점포가 150여 곳으로 줄었지만,
대구약령시 사람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약재 경매가 열린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년 전 문을 연 한의약 박물관은
약령시 35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INT▶이영숙/골목문화해설사
지금 여기에 오면 약이 되는 재료를 한 눈에
만날 수가 있잖아요. 그리고 약령시에 오게
되면 약과 관련된 모든 체험들을 즐길 수가
있어요. 그래서 족욕을 한다든가 한방재료가
들어간 쿠키를 만든다든가.

변화무쌍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꿋꿋하게 명맥을 유지해온 대구 약령시,

대구를 대표하는 특화된 골목길로서의 명성을 이어온 대구 약령시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명소로 거듭나기위한
변신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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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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