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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설을 앞두고
대구 경북지역 시장과 유통업체 등을 돌며
제수용품 원산지 표시를 점검했는데,
무려 12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단속 현장을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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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 한 전통시장,
설을 앞둔 터라 상인들이 제수용으로 쓰일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을 잔뜩 진열해놨습니다.
그러나 한 채소 가게에서는
손질된 고사리와 도라지를 팔면서
원산지를 표시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원이 원산지가 어디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뒀던
종이판을 내밉니다.
◀SYN▶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단속원
"그러면 이것이 잘 보이는데 있던가, 아니면
매 품목마다 다 꽂아주셔야 하거든요."
많은 가게들이 원산지 표시판을 올려놓더라도
'중국산'이라는 글자가 잘 안보이게
깊숙이 찔러놓고 있습니다.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20여일 동안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과 유통업체의
원산지 표시상태를 점검한 결과,
거짓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120여 건을 적발했습니다.
돼지고기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쇠고기, 배추김치, 양파 등의
순이었습니다.
물량은 양파가 200톤으로 가장 많았는데,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 차이를 노린
전국 유통망을 가진 유통업자가 적발됐습니다.
◀INT▶이정훈 원산지관리팀장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20킬로그램 한 망에 국산의 경우 4만원 선이고
수입산의 경우 3만원 선이기 때문에 한 망 당
만 원이 남기 때문에 원산지 허위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연휴 전날까지
원산지 점검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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