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장소인
군위군의 인각사는 문화·역사적 가치가
아주 중요한 역사 유적인데요.
그런데 이 천년 사찰이
개발이라는 이유로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편찬한
경북 군위군의 인각사.
사적지 374호로 지정된 인각사는
보물 428호인 보각국사를 품고 있고
귀중한 유물도 꾸준히 출토되고 있어
국보급 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각사의 주지인 대법 스님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각사에서 6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영천-도담 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철도가 신설되기 때문입니다.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면 소음과 진동 탓으로
흙벽돌로 지어진 전통 사찰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데다,
천년 고찰의 외경이 어지럽혀지고
스님들의 수행에도 지장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INT▶성낙주 종무부장/은해사
"문화적으로 중요한 인각사에서 바로
직선거리로 고속철이 지나가는 모습을 봤을 때 과연 우리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까"
불교계는 이 때문에 설계 변경을 요구했지만
한국철도시설공사는 국책사업과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SYN▶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여기는 법적으로 해당은 안되고, 문화재를
보존하자는 그쪽의 취지 때문에 지금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최근 군위군이 100여억을 들여
인각사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경상북도가 삼국유사 목판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어
철도 신설로 사찰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S/U)"앞으로 은해사가 항의 시위에 동참하고,
조계사 차원에서도 철도노선 변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는 등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이기로 하면서
이번 갈등이 자칫 불교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