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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송년기획뉴스
순서입니다.
오늘은 올 한해 '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웠던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되짚어보고
내년은 어떻게 변화할 지 전망해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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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대구 동구의 모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50대 1이였고, 넉달뒤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는 무려 600대 1을 넘어섰습니다.
올들어 새 아파트 견본주택을 구경하려면
수백미터 줄을 서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당첨만 되면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고, 이른바 '떴다방'들까지 가세해
집 값은 엄청 올랐습니다.
지난 해 말 대비 현재
대구의 전체 주택 가격상승률은 8%로
전국 평균 상승률 3.4%의 두 배 이상이고,
대구의 아파트 가격상승률 역시 9%로,
전국 상승률의 두 배 수준입니다.
◀INT▶김상윤 시장분석연구부장/한국감정원
"대구 주택가격은 2013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요. 전국 상승률 대비 두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집을 여러채 가진 사람들은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면 재미를 봤겠지만,
실수요자들은 매매 가격은 물론 전세 가격까지
치솟아 애를 먹었습니다.
주택가격이 치솟다보니
다른 사람 이름의 청약통장을 사서
불법으로 분양받는 사례가 나오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거래량이 급감하고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고 이런 움직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INT▶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이제부터는 시장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량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내년도 대구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 7천가구로 마구 쏟아질 예정인데,
금리가 오르고 대출심사까지 까다로워지면
또 하나의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INT▶최종태 대표/분양전문 대행사
"미분양보다 훨씬 더 무서운 미입주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택·건설업계가 걱정하고
있죠."
집 값이 갑자기 많이 내리지는 않겠지만,
분양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의 가격 조정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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