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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까지 불 붙었던 대구 주택시장에
최근들어 이상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활발했던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뚝 떨어졌고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지만
미분양 아파트도 늘고 있습니다.
정치경제팀 권윤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네)
올 상반기만 해도
어느 동네든지 새 아파트를 분양하기만 하면
청약경쟁률이 아주 높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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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렇습니다.
수십대 1은 기본이고,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한 데도 있었는데요.
물론 그 집에 내가 살겠다 하는 실수요자들도 있겠지만, 일단 분양을 받아서
프리미엄을 붙여 분양권을 되팔려고 하는
투자자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주택 시장에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었는데요.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요,
지난 7월에는 대구의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분양권 거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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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거래가 최근들어 많이 줄었단
얘기죠?
◀END▶
기자>네, 그렇습니다.
올 들어 월평균 분양권 거래가
전체의 40% 수준을 보였는데,
10월 들어 32%로 뚝 떨어졌습니다.
바꿔말하면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얹으면서까지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분양권들도
몇달 전보다는 프리미엄이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분양권을 가진 사람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팔려고 하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등장했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에게
원금과 이자를 같이 내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규제 의지를 밝히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얼른 털고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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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상 조짐이 분명해보이는데요,
미분양 아파트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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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꾸준히 줄기만 하던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이
조금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천 가구 정도였던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은 꾸준히 줄어서
지난 8월 11가구로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108가구로 늘더니 10월에는 121가구로 더 늘었습니다.
경북은 지난 해 말부터 미분양 물량이
2천 가구 전후를 기록하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택시장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빠져나가려고 시장에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주택거래 정체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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