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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남일동 7부인, 108년만에 밝혀지다.

권윤수 기자 입력 2015-11-04 16:17:52 조회수 0

◀ANC▶

지난 1907년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성들의 패물모으기 운동을 주도했던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실체가
108년만에 밝혀졌습니다.

여]우리나라 근대여성운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밝혀짐에 따라
대구 여성사가 새롭게 쓰여지게 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나라 위하는 마음과 백성된 도리에 어찌
남녀가 다르리오.."

지난 1907년, 일본에 진 나라빚을 갚기 위해
서상돈 선생이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을
일으켰을 때 여성 7명이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를 결성하고
패물을 모아 빚 갚기에 동참하겠다며 낸
취지문의 한 글귀입니다.

우리나라 근대여성운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지만 여성이
사회활동 전면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정운갑의 어머니 서씨, 서병규 처 정씨 등으로
남아있을 뿐 실체가 가려져 있었습니다.

108년만에 대구여성가족재단이
고증과 자료 조사를 통해
7명 중 6명의 이름을 밝혀냈고,
자손들을 만났습니다.

(C.G.)정운갑의 모 서 씨는 서채봉으로
밝혀졌고, 서병규 처 정 씨는 정경주이며,
서학균, 서석균, 서덕균은 정 씨의 세 아들로,
정 씨가 세 며느리와 함께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운화 처 김 씨는 김달준으로 나타났으며,
김수원 처 배 씨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INT▶정일선 대표/대구여성가족재단
"단순히 이름을 찾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작업을 통해서 국채보상운동과 여성의
역할, 대구 여성사를 복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S-U)"대구여성가족재단은
나머지 한 명인 '김수원 처 배씨'를 찾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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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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