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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벌어진
상습폭력 사건을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학생들이 추가로 밝힌 폭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고질적 병폐로 여겨지는 운동부 폭력은
여전히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END▶
◀VCR▶
피해학생들이 당한 건 주먹질과
성적 가혹행위 뿐이 아니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이었습니다.
◀INT▶
"피해학생1 어머니 : 우리애는 눈만 내놓고
청테이프로 다 감았아요. 온몸을 다 감았아요.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질문:청테이프 감은 날 특별히 혼날 일이
있었어요?
피해학생1 : 아니 없었어요."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된 가혹행위는
시간이 갈수록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폭력이 아닌 선후배 사이의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거부하거나 저항할 수는
없었습니다.
◀INT▶피해학생
"저희는 선배들 마루타였어요"
◀INT▶피해학생 3
"자기들은(선배들은) 저희보다 더 심했다고
저희는 아직 멀었다고..."
학교측은 지난 4월부터 코치 1명을 1학년
기숙사 방에서 같이 생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폭력의 대물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INT▶학교 관계자
"운동부에 장기적으로 내려온 병폐입니다.
옛날 관행이 이제는 범죄가 되는 이런
상황인데, 그걸 암암리 해내려 온거에요."
(S/U) 운동부 사이 구타라는 고질적 병폐가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린 학생들은 점점 더 가혹한 폭력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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