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대구,경북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통계 지표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지만,
지역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현실은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여: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
젊은이들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떠날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소시민들은 지역 경제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제가 직접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END▶
◀VCR▶
대구 2.28기념 중앙공원 앞 상가에 있는
한 과자가게입니다.
적자에 허덕이다 문을 연지 1년 만에
폐업을 결정하고 점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INT▶최한순/창업 1년만에 폐업 결정
"지금 엄청 까먹고 정리합니다. 집세는 비싸죠.
장사는 안 되지... 젊은이가 있어야 장사를
하지, 젊은이가 없는데 어떻게 되겠어요?"
옆 집도 문 닫은 지 오래됐지만,
몇달 째 임대해 들어오는 사람이 없고,
시내 중심상가인데도 텅텅 빈 가게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인근의 교동 전자골목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전제품 가게로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러오는 사람 말고는
골목에서 손님 구경하기가 힘이 듭니다.
◀INT▶김은숙/가전제품 점포 운영
"지금 계절상품인 에어컨은 좀 되는데 다른
제품은 장사가 너무 안되요. (골목 사람들이)
안 된다고 너무 조용하다고 하거든요. 경기도
안 좋은데다가 더 해요."
무더위 속 도서관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 사이에도 한숨 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지역에는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 공무원 시험을 대비하거나
서울,수도권 대기업 취직을 노리고 있습니다.
◀INT▶박기봉/취업준비생
"남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대구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공기업 쪽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고, 보통은 다들 다른 지역으로 대기업 있는
지역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죠."
특히, 인문 사회 계열 전공자들이
일자리 부족을 호소하며
지역을 많이 떠난다고 했습니다.
◀INT▶취업준비생
"인문계 전공자들은 갈 자리가 그렇게
없더라고요. 작년에 강소기업 박람회에 갔는데
두 군데 정도밖에 눈에 들어오는 곳이 없어서."
갈수록 젊은이들은 떠나고
인구가 줄면서 불황까지 심각해지는 상황,
지역민들이 느끼는 지역 경제의 현실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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