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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경북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지역주택조합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 되면 청약 통장없이
상대적으로 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조합원이 되기 위해 텐트까지 치고
밤을 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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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지동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
난데 없는 텐트족이 등장했습니다.
경산에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천 100여 가구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
시행사가 선착순으로 조합원을 모집하자 생긴 진풍경입니다.
나흘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줄이 1킬로미터에 이릅니다.
◀INT▶조합원 접수 대기자
"무주택하고 85제곱미터 이하 주택 1채 있는
사람까지 (청약접수가 가능해요.) 선착순이라서
노파심에서 미리 나오는거예요 사람들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경우
청약 통장이 없어도 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인데
투자 목적인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내일 오전 견본주택 공개와 동시에
줄을 선 순서대로 아파트 동,호수를
먼저 선택할 수 있는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벌써부터 번호표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INT▶'조합원 번호표' 중개업자
"웃돈이 비싼 건(앞 번호) 천만 원에서
천 500만 원 하고, 그리고 번호가 300번대
400번대로 내려가면 200에서 300만 원."
대구와 인근 시군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약 10곳.
하지만 절반 이상이 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조합원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기도 해
꼼꼼히 알아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INT▶임규채 박사/대구경북연구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런 업체들이 상당수
개입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업체들의 부실이
우려될 경우 조합원들의 피해가 상당히 커질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치단체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제재할 근거가 없어 손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주택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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